처음 도전하는 데이터 시각화 | 데이터 분석의 꽃, 대시보드

shimshim 2024. 7. 15. 22:20

 

 

업무 중 처음으로 대시보드 제작 업무를 맡았다.

기존 대시보드로는 봐야될 내용이 너무 많아 오히려 하나도 눈에 들어오기 어려운 형태였다.

"전체적인 내용은 간소화하면서 명확히 보여줄 내용에 집중하기"

말은 쉽지만 막상 뭘 어떻게 보여줘야 되나 생각해 보면 막막했다. 

시작 전 몇 차례 단계를 정해놓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1. 열람 대상 선정(누가? 왜?)

우선 이 대시보드를 누가, 왜 보는 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매일 실적 보고를 하면서도 누가, 왜 보는지, 보고 나서 어떤 액션을 취할지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 없었다. 막연히 늘 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해 왔을 뿐 이 보고의 목적과 의미 따위(?)는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대시보드를 새로 제작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 부분이 바로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을 위해'였다. 기존에는 상담실장별 매출 관련 상세 지표를 일렬로 나열하였지만, 정작 상담실장들은 이 표를 활용하지 않는다.

관리자급의 분들이 현재 매출 현황을 참고하기 위한 그래프였으므로 상담실장별 정보는 제외하고, 이번 달 매출 달성 현황과 남은 목표, 그리고 달성을 위한 추가 분을 강조하기로 했다.

 

2. 초안 스케치(어떻게?)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대시보드를 볼 지 정했으면, 이젠 생각한 의도와 맞게 대시보드를 그려야한다.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사이즈가 적절할지, 어느 지표가 가장 핵심적일지에 대해 고민했다. 우선 보여질 사이즈는 사내 메신저로 캡쳐해서 보냈을 때 확대/축소 없이 보기 편한 사이즈. 추상적이면서 명료한 기준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 다음은 핵심 지표. 핵심 지표 선정 기준은 매월 목표로 설정되는 수치들 중 매출 실적과 직결되는 것들이었다.

총매출, 상담수, 상담단가, 해외매출, 제품매출 등 매월 달성 목표로 설정해 두는 지표들이 대시보드로 구성했을 때 진척 상황을 보기 편하기 때문이다.

대표 지표들을 정했다면 그 중 세세하게 들여다 봤을 때 참고하기 좋은 일별 매출과 상담수에 대한 트렌드를 그리고자 했다. 어떤 추세로 이렇게 누적되었는지 확인해 보면 그 상관관계가 의사결정에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그래서 지금 얼마를 했고, 얼마가 부족하고, 앞으로 얼마를 더 해야 되는지', 즉 통계 및 인사이트였다. 단순 현황만 나열하는 것은 대시보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므로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에 대한 답변이 준비 되어야한다. 그 부분은 큼지막한 숫자 표현이 적합해 보였다.

 

3. 그래프 선정

 

나타내고자 하는 항목들을 정했으면 적재적소에 이들을 분산시켜야 한다.

위에서 아래로. 가장 중요한 지표들을 먼저 꺼내고, 그 결론을 말하고, 보다 자세히 봐야될 내용은 그 아래에 첨부(?)하고. 마치 글쓰기와 같다. 두괄식으로 중요한 내용 먼저 꺼내고 그 뒤에 추가 기술.

두괄식으로 보일 내용은 숫자나 도넛 차트로 임팩트있게 제시하고, 따라 붙을 상세 내용은 나열하기 좋게 바차트와 라인차트를 혼용했다. 혼용해서 보니 상세 내용들의 연관성도 나타낼 수 있어서 더 참고하기 좋다고 느꼈다. 다만 상관관계를 넘어서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를 가져다 쓰면 훨씬 더 유의미하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엔 인과관계를 고려해서 그려야지.

 

 

별다른 스킬이나 지식 없이 몇 가지 목업 레퍼런스를 참고해서 간단히 만든 대시보드지만, 나름 머리도 아팠고 느낀 바도 많았다. 내가 느낀 결론은, 대시보드도 결국 글쓰기와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