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 시트 계의 VBA, 구글 앱 스크립트(GAS)

 

 

요즘 액셀은 물론이고 구글 스프레드시트(Google Spreadsheet) 안 쓰는 회사는 잘 없는 것 같다. 엑셀과 유사한 툴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로서 지정한 사람들과 내용 공유가 가능하고 더 나아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업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또한 웹 상으로 사용하다보니 내 pc에 계속해서 저장할 필요도 없어 한결 바탕화면이 깔끔해 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업무 협업 툴로서 엑셀보다 장점이 많은 구글 스프레드시트 활용도를 최대로 끌어 올리기 위해선 한 가지 배워야 할 게 있다. 바로 구글 앱 스크립트(Google App Script)이다(이하 GAS).

이는 엑셀로 치면 vba 기능으로 볼 수 있는데, 시트 내 또는 시트 간 반복 되는 작업을 자동화 시킬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무기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쓰면서 GAS를 활용하지 않거나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기능이 있는지 조차 모르거나 이론상 알아도 코딩을 해야 된다는 부분에서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어 간단한 활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 챗 GPT 활용

GAS는 구글에서 만든 스프레드 시트 전용 언어이지만 그 베이스는 자바스크립트에 있다. 업무시 코딩 없이 스프레드시트 툴만 사용해 왔다면 '어, 나는 자바스크립트가 뭔지 아예 모르는데..?'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건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도 자바 스크립트가 뭔지 몰라도 GAS를 활용하고 있다.

요즘은 IT 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간단한 코드 정도는 작성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작성하게 할 수 있다. 너무나 유명한 챗GPT가 있기 때문이다. 고도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갖추고 싶다면 컴퓨터를 일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챗GPT는 너무 좋은 도구다. 평소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자주 쓴다면 무조건 챗GPT를 활용하겠다고 다짐해도 좋다.

 

● 상세한 프롬프트 작성

GAS 활용을 위해 챗GPT를 활용하고자 해도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감이 안 잡힐 수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챗GPT를 활용한다는 느낌 보다는 '내가 지금 스프레드 시트 내에서 어떤 작업을 하려고 했지?'에 집중하고 일기 형식으로 글을 써보면 된다.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을 새로 들어온 신입 부사수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작업 의도와 진행하고자 하는 과정, 그리고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와야 하는지 그 희망 예시까지 상세히 적는다. 

다 적었다면 그 글의 끝을 '~~게 만들고 싶어. 스크립트 작성해줘.' 라고 맺은 뒤 챗GPT에게 입력하면 된다.

스크립트 입력 후 어떻게 실행 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챗GPT 보다 구글링이나 유튜브에서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단계별로 차근차근

만일 원하는 결과가 제대로 안 나오거나 아예 어떤 변화도 없다면, 작업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고 각각의 단계 만큼 챗GPT에 물어보면 원하는 결과에 더 근접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처음엔 1단계만 물어보고, 그 다음엔 '여기서 이러이러한 결과가 추가로 나오게 수정해줘', 또 그 다음엔 '이 결과에서 이러이러한 변화가 반영 되게 스크립트 수정해줘' 와 같이 단계별로 차근차근 계속 요청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단계를 한번에 입력하려고 하면 내 말이 내가 이해 안 갈 수도 있고, 잘 작성했어도 AI가 이해하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과정이 복잡하거나 길다고 느껴지는 경우엔 짧게 짧게 계속해서 물어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이렇게 자바 스크립트 언어를 몰라도 프롬프트만 꼼꼼히 잘 써버릇 하면 구글 스프레드 시트 작업을 고도화 시키고 보다 편하게 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